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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스의 Exercise

코로나 2.5단계, 사람들은 어떻게 운동하고 있을까? (반데스의 Exercise: 20.09.01.)

by 반데스 2020. 9. 3.

코로나 2.5단계 거리두기가 8월 30일부터 실시되었다. 음식점과 제과점은 저녁 9시부터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에서는 아예 홀 메뉴 제공이 금지되었다. 그야말로 방역에 초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오늘 중대본에서 보내준 문자가 있었으니.

그렇다고 합니다.

운동은 야외에서 해도 된다고 한다(중대본피셜). 하지만 당연히 마스크는 써야 한다. 반데스는 다이어트도 하고, 평소 대비 운동하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줄었는지도 확인할 겸 운동을 나갔다. 실제 운동한 날은 9월 1일인데, 꾸물꾸물하는 사이 이틀이나 지나버린 것은 안 비밀 ^^..


코로나 2.5단계 거리두기: 사람들이 사라졌다.

운동을 시작한 시간은 저녁 9시 2분. 당초 예상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따금 빠른 속도로 고강도 런닝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나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들이 지나갈 뿐, 가볍게 산책을 나온 사람들은 보기 힘들었다. 그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지점은 바로 농구장이었다.

텅 빈 농구장

반데스의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큰 차이를 눈치채실 텐데, 정말 농구장에는 순수하게 농구만을 위해 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며칠 전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농구를 즐기는 무리들을 보고 '저래도 괜찮나' 싶은 걱정을 했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사진 속 저 사람들은 배드민턴을 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했다. 여태껏 단 한 번도 비어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농구장이 배드민턴을 즐기는 이들에게 점령당했다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달리기 걷기, 운동 효과를 비교해보자! (반데스의 Exercise: 20.08.24.)

반데스의 운동일지 세 번째. 26일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예보를 보고, 내일 저녁의 날씨를 장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운동복을 입고 런닝화를 신었다. 역시나 어제��

stephen0537.tistory.com

조금 걷다 보니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이내 그쳤다. 비 때문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약간의 빗물로도 트랙이 미끄러워진 터라 반데스는 안전을 위해 뛰지 않고 가볍게 걸었다.

텅 빈 안양천 자전거도로

야외에서의 운동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밖에 나오기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 불편을 이기고 나면 현재의 위기상황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어야겠지.

이렇게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의 헬스장까지 찾아가서 운동을 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할 말이 많지만 아름답지 못한 말만 머릿속에 가득 떠올라서 키보드 위에서 손을 떼기로 한다. 하루빨리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상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약간의 고통은 참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