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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데스의 Exercise

4키로 달리기 후기: 너무 오랫동안 운동 안 한 내게 주는 벌 ㅠㅠ (반데스의 Exercise: 20.09.18.)

by 반데스 2020. 9. 23.

4키로 달리기는 말 그대로 4키로를 달리는 운동 방법으로써, 마라톤처럼 긴 거리를 달리지는 않지만 큰 운동 효과를 낸다. 육군의 경우 체력검정 종목 중에 3키로 달리기가 있는데, 트랙이 부대마다 천차만별이라 본의 아니게 4키로 달리기 연습을 하고 나오는 경우들이 의외로 많다.

미국에서는 1마일 달리기(1-Mile run)라는 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1마일(약 1.6킬로미터)을 달리는 운동 방법인데, 2014년 즈음부터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들리는 후문에 의하면 장수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물론 반데스는 장수와 다이어트를 위해 4키로를 뛴 건 아니다. 굳이 이유를 들자면, 이런저런 핑계로 무려 한 달이나 운동을 쉬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포스트도 운동한 지 닷새나 지나서 작성한 것이다. 게으른 녀석 같으니라고 ㅠㅠ

안녕 난 반데스라고 한다. 돼지가 되어버렸지 ^^... (출처: 픽사베이)

 

아무튼 코로나 2.5단계 조치도 완화되었고, 운동을 안 하는 사이 반데스의 몸무게도 다시 운동 전으로 슬슬 복구가 되어버린 탓에, 다시 운동을 하러 나섰다. 오늘의 포스팅은 4키로 달리기의 시간적 진행 순서에 따라 작성해보려 한다.


4키로 달리기: 초반

4키로 달리기 스타트를 끊은 직후에는, 정말 힘들다. 왠지 발목도 괜히 아픈 것 같고 무릎도 괜히 삐걱거리는 것 같다. 왜냐하면 당연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땀이 나면서 슬슬 몸 전체에도 열이 올랐고,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몸의 관절들도 윤활유 먹은 기계처럼 제 역할들을 다하기 시작했다.

배드민턴장이 된 농구장. 그 이유는?

1키로 가량 뛰었을 즈음 농구장에 도착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다뤘던 바 있는데, 농구를 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그런데 반데스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코로나 2.5단계일 때는 그렇다 쳐도, 2단계로 하향되었는데 왜 농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없을까? 잠시 숨도 고를 겸 반데스는 그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아... 이런 이유가

농구를 안 하던 게 아니라 못 하던 것이다. 안양시에서 농구 골대를 없애버린 것. 그래서 자연히 그 자리는 배드민턴을 하는 시민들의 것이 되었다. 언제 다시 골대가 복구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배드민턴 코트로 계속 쓰일 것 같다. 지난번에도 포스팅한 바 있지만 농구하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므로, 누군가에게는 약간 강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농구 골대를 없애버린 건 좋은 조치라고 생각한다.


4키로 달리기: 중반

4키로 달리기 중반 즈음, 그러니까 2.5키로 정도를 뛰었을 때는 힘들다는 느낌은 거의 없다. 다만 마스크를 쓰고 뛰는 만큼 숨이 찬다. 오래달리기를 할 때는 짧게 두 번 숨을 들이쉬고, 길게 한 번 숨을 뱉는 방식으로 호흡을 조절하는데, 아무리 호흡에 용이한 비말 마스크라 해도 어느 정도 숨 쉬는 데에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반데스는 2.5키로 지점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다.

사람이 많아진 안양천쌍개울문화광장

반데스의 운동 포스트에서 자주 등장했던 안양천쌍개울문화광장.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는데, 예전 포스트에 업로드했던 사진보다 사람들이 한 눈에 봐도 훨씬 많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슨 포스트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배너를 참조 ^^

 

달리기 걷기, 운동 효과를 비교해보자! (반데스의 Exercise: 20.08.24.)

반데스의 운동일지 세 번째. 26일에 태풍이 상륙한다는 예보를 보고, 내일 저녁의 날씨를 장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운동복을 입고 런닝화를 신었다. 역시나 어제��

stephen0537.tistory.com

그나저나 새삼 느껴지는 점이, 요 근래 공기가 워낙 좋다 보니 사진을 대충 찍어도 워낙 잘 나온다. 댓글에 "사진 잘 찍으시네요"라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반데스의 사진 솜씨가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다. 그냥…. 공기가 좋고 배경이 좋을 뿐이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같은 공간에 계신다면 반데스보다 훨씬 잘 찍으실 것이다. 칭찬은 감사하지만 쑥스러워서 괜히 적어봤다 ^^;

쑥스러운 야경 컷


4키로 달리기: 후반

4키로 달리기 코스가 끝마쳐질 즈음에는, 호흡 조절이나 체력 안배 그런 것 다 필요 없고 그냥 힘들다. 호흡은 이미 가빠진 지 오래고 종아리에는 근육통이 올라와서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진다. 달리기를 오래 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가리키는 '러너스 하이'가 찾아오는 구간은 500미터부터 2.5키로 정도까지인 듯하고, 그 이후부터는 체력의 고갈로 인해 운동을 계속 진행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그 구간을 이겨내야만 체력이 향상되는 법. 결국 반데스는 4키로 달리기를 완수해냈다.

운동 결과

4키로 달리기 마무리 후 운동 데이터 분석. 총 운동 시간은 32분 49초지만 이 중 5분 가량은 쉬었다. 28분가량 걸린 셈. 평균 속도는 시속 8키로 남짓. 사람의 걷는 속도가 시속 4키로 정도니까 그다지 빨리 뛰지는 않았다. 1키로를 뛰는 데에는 평균 7분 33초가 소요되었으며 가장 빠를 때는 6분 50초만에 1키로를 주파했다고 한다. 평균이든 최고든 그다지 빠른 속도는 아니다 ^^;

중요한 것은 칼로리인데, 운동으로 소모된 열량은 402칼로리. 밥 한 공기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 이렇게 운동으로 소모되는 칼로리를 볼 때마다 군것질을 줄여야겠다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언제나 그때뿐. 이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문제다 ㅠㅠ

운동 후 바라본 하늘

운동을 마치고 하늘을 봤다. 공기가 맑았던 만큼 굉장히 보기 좋았다. 비행기인지 별인지 모르겠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는 반짝이는 것들도 보였는데, 아무래도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 탓에 다 담아내지는 못했다. 운동 포스트를 또 업로드할 수 있는 반데스가 되기를 다짐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